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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없이 살기 도전 실패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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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닥
댓글 1건 조회 90회 작성일 20-11-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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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쓰레기없이 살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했어요.


매주 일요일에 일주일치 식재료를 구입하는데 당장 11월 1일에 마트에 다녀오니 엄청난 쓰레기가 나왔죠.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녀서 봉투를 하나 줄인다는 데 의의가 있을까요.저는 그날 쌀과, 상추, 오이, 당근, 토마토 등 채소를 샀는데 모든 제품은 각각 랩이나 비닐,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었어요. 정신없이 장 본 물건을 정리하고 나니 쓰레기통에 비닐이 가득 쌓였죠. 저희 동네는 비닐 분리수거도 따로 하지 않거든요. 지역 농산물을 사도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다보니 다 개별포장이 되어 있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도전 1일차인줄도 깜빡하고 평소엔 잘 시켜먹지도 않는 배달음식을 먹었어요. 중국집에 탕수육을 시켰더니 플라스틱 용기, 종이컵, 스티로폼 용기 등 골고루 쓰레기가 나왔어요. 같이 온 나무젓가락을 쓰지 않은 정도가 그나마 위안이었죠.


지난 주에 주문했던 후라이팬, 고양이화장실모래가 도착하니 또 포장박스가 쓰레기로 나왔어요. 후라이팬을 처음 사용할 땐 기름을 먹여 길을 들이면 좋다고 해서 헌옷모아놓은 걸 조금 잘라 쓰긴 했지만 결국 그것도 쓰레기죠.


고양이 화장실 모래는, 처음에는 자연물을 이요하려고 홍화씨도 쓰고 그랬는데 고양이가 아무래도 모래를 좋아하다보니 다시 응고형 벤토모래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매일매일 사용한 모래를 치우고, 일주일에 한번씩 비닐에 싸서 버립니다. 이것보다 더 줄일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평일에는 그나마 쓰레기를 적게 만드려고 노력해요. 일주일의 극한 도전에 맞게 평소보다 더 조금 만들려고 노력했어야 하는데 정신을 딴 데 두었는지 도전기간인 걸 까먹고 그냥 평소대로 했어요. 이 후기는 후회와 반성, 다짐의 글입니다.


그래도 평소에 제가 지키려고 노력하는 건

1. 텀블러와 개인 수저, 장바구니 챙겨다니기
2. 도시락싸기 (배달음식 줄이기)
3. 집에서 사용하는 비닐제품 재사용하기
4. 화장실휴지, 키친타올 사용 줄이기
- 변기 옆에 별도로 비데용 작은 수도를 설치했고
- 씽크대엔 항상 빨리 마르는 행주를 준비해뒀어요 (이것도 오래된 수건을 작게 잘라서 직접 만들었고요)

카페에서 빨대를 묻지도 않고 꽂아주시고, 마트나 가게에서 영수증도 뽑아주시는 경우가 많아서 어지간해서는 영수증, 확인증 등의 종이를 발생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일주일 동안 쓰레기 일기를 쓴다거나, 매일의 쓰레기를 찍어서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실패네요. 그래도 후기를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배울 점은 배우고,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는 점에서 도전에 대한 실패의 기록을 남깁니다.